초수전대 라이브맨을 보고 나서 기타 / 잡다글

초수전대 라이브맨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옛 80년대 전대들은 몇몇 특정 에피만 찾아보는 편이었고,별도로 전체 에피소드를 몰아서 다 본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초수전대 라이브맨을 몰아서 한번에 보게 되었었는데..재미있게 잘 봤네요.간단한 소감문을 하나라도 써두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라이브맨의 특징 그런거는 어차피..전대 잘 모르는 사람도 위키보고서 줄줄이 외우는 사람도
많은 구차한 것이라 별로 쓰고 싶진 않구요 (뭐 전대 최초의 거대로봇 2체 합체이니,전대 최초의 어쩌고 등등)

제일 재미있게 감상할만한 포인트는 적 간부들이 한때는 라이브맨들의 친구,아카데미아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었다는
점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흥미를 줄 수 있는 감상 포인트입니다.기존 전대들의 적 간부들이 대체로 외계인,기계인
지저인 등등 인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간부들이 많아서 시청자와 공감대 같은 것을 낳지 못했다면,볼트의 간부들은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천재적인 두뇌를 입증하기 위해서 스스로 인간이기를 버린 자들입니다.

인간적인 면모를 거부하며 머리가 안좋은 인간들을 하등 생물로 규정하고 정복하려고 하지만,그들에게도 인간적인 면모가 남아있고 라이브맨과 싸워나가며 이들이 자신의 인간다운 면모를 깨달아가는 과정은 꽤나 볼만한 스토리었습니다.보통 전대물은 포커스를 주인공들에게 맞춰놓고 보는 경향이 강한데,적 간부에 포커스를 두고 보다보니 참 재미있네요..다른 전대시리즈도 적 간부의 과거 등을 밝히면서 포커스를 적 간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그건 에피소드 중 일부에 한할 경우가 많은데,라이브맨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이런 노선을 깔고 가다보니 감상 포인트가 그쪽으로 가게 되더군요.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대교수 비아스가 만든 조직인 볼트,그리고 그가 보낸 수수께끼를 풀어서 볼트에 초대된 천재들..개인적으로 제일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닥터 오브라의 관련된 에피소드였습니다.간부 중에서도 아무래도 스토리 적인 면모에서는 에피소드적 비중이 가장 크지 않았던지..특히 초반에는 그도 열등한 인간의 모습이 싫다며 실험으로 자신의 몸을 괴수 형태로 바꿨지만 (제일 미스테리인건 어떤 에피소드에서 한번 인간의 몸으로 몇초간 잠깐 나오는 모습이 있었음) 결국은 라이브맨의 설득과 어머니로 인해서 인간으로 돌아오고..나중에 또 다시 비아스의 비밀을 알고있다는 이 후로 쫓기고..

닥터 아슈라의 경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위 사진에는 없지만 단순히 뉴마피아의 깡패 보스였던 부스지마 아라시라는 인간이 두뇌수를 맨손으로 때려잡고,쇠사슬로 두뇌수 목을 묶어 바이크로 끌고 다니고 창고로 끌고가서 구타해서 결국 자신의 명령을 듣게 길들이고..참 대단한 사나이라고 생각했는데,비아스에게 교육받고 스스로를 강화해서 닥터 아슈라로 거듭..후에 비아스의 비밀을 해커 두뇌수와 함께 알아버린 이후에 능력을 빼앗겨 아라시로 돌아오지만,막강한 전투 두뇌수를 다이너마이트 특공과 함께 자폭.. 

보통 이전의 적 간부들의 대 다수가 인간이 아니었고,인간적인 면모를 갖거나,그걸 되찾은 간부는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공식이 전대 시리즈에는 있습니다만,아무래도 라이브맨의 경우는 그런 간부들이 대다수이다보니 다행히도 전원이 그런 비극은 맞이하질 않아서 다행입니다.비록 닥터 오브라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어찌보면 비극적인 죽음을 맞긴 했어도,명예롭게,인간을 배신했었던 자신 스스로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만회를 하고서 죽음을 맞이했었으니까요.적어도 뻔하디 뻔한 '전대 히어로 대신에 칼맞고 죽기' 같이 뻔한 죽음들을 맞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볼트의 간부는 아니어도, 비아스를 지키는 갓슈.그의 경우는 항상 대놓고 활동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 진가를 많이 못봤었지만 최종화에서 그 멋진 모습을 잔뜩 보여주더군요.비록 적이었지만 자신의 주인인 비아스를 위해서 한 몸바쳐 싸우고,마지막으로 폭발하는 두뇌 베이스에서 비아스에게 '이것은 비아스님의 지구 정복을 축복하는 폭죽입니다'라며 끝까지 비아스의 마음을 달래어주며 같이 죽는 모습은..뭐랄까 단순히 적 보스들이 웃으면서 발악하다가 최후를 맞이하는 그런 결말과는 뭔가 다른 애상적인 면모가 느껴져서 의외였습니다.

DC히어로중에서 인기많은 배트맨의 경우도,오히려 주인공인 브루스웨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보다는 각 악당들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악당들의 존재감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이듯이,이 라이브맨도 그러한 요소를 매우 잘 갖춘 전대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그리고 깨알같은 재미난 요소들도 많았었구요^^ 뒤늦게서야 전편을 몰아봤지만,라이브맨이 어째서 인기가 많았던 전대인지,단순히 슈트나 메카뿐이 아니라 진면모를 알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덧글

  • 김마리오 2012/02/28 11:08 # 답글

    전 초반부의 닥터오브라 에피소드 보면서.
    '아니 무슨 악당 에피소드를 3편 연속으로 할수가 있지? 어이없네 ㅋㅋ'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블루돌핀 단독 에피소드도 별로 없는 마당에! 오브라따위가 에피소드 3개를 휘몰아쳐서 가져가다니! 이럴수가! .. 근데 생각해보니. 라이브맨은 볼트 쪽에 집중된 에피소드가 많았던 것 같네요. 라이브맨에서 제일 기억 남는것도.. 마젠다의 엘보건 뿐이고 ㅋㅋㅋ

    오브라의 엄마로 나왔던 배우분이. 후뢰시맨 34편에서 붕을 구해줬던 엄마랑 동일 배우인 것 같던데.. 보는데 왠지 낯이 익더군요.
  • 시키시마 2012/02/29 08:16 #

    그러게요,기존 80년대 전대들이 주로 주연들의 에피소드가 많았는데..라이브맨은 볼트의 적 간부관련 에피소드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블루 돌핀이 유일한 히로인임에도 돌핀 주연 에피소드는 오히려 마젠다 관련 에피보다 생각나는게 별로 없네요 (..!?)

    오브라 어머니가 다른 곳에도 나오셨다니..역시 특촬 배우분들은 여러군데에 많이들 출연하시는 듯,오브라 배우분도 마스크맨에 단역으로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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